Per ardua ad Astra
코끼리의 소멸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현대 세계의 균형.
코끼리는 개인의 개성, 인간성(고유한 성격) 등을 의미하고 있다.
사육사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주인공이 코끼리와 사육사의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위안을 받는 장면에서 알 수 있다.
주인공은 마지막날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코끼리와 사육사의 균형이 (겉보기 크기가) 무너지고 있었다.
코끼리와 사육사가 완전히 소멸해 버리고 주인공은 모든 것들의 균형이 틀어져 버렸다고 하지만,
그것이 사물의 문제인지 자기 자신의 문제인지 알아차리지 못한다. 그 후 자기 직업(편의성, 통일성을 추구하는)에 종사하며 꽤나 큰 성공을 거둔다.
균형이란?
균형: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네이버 사전)
하지만 하루키가 말하고 싶은 균형은 '조화'가 아닐까.
단순히 크기의 문제가 아니다. 비유일 뿐이다.
악어와 악어새를 살펴보자. 악어와 악어새는 코끼리와 사육사처럼 크기에서 엄청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이 둘은 공생(조화)을 이루며 잘 살아가고 있다.
이것이 균형이 아닌가? (실제로는 악어와 악어새가 공생관계가 아니라고 하긴 하던데..)
이 둘이 만약 크기가 비슷해 진다면 악어새가 악어 이빨에 낀 것들을 치워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의미가 퇴색 되고, 결국 소멸하고 마는 것이다.
주인공의 마음에서는 이미 이러한 쇠퇴가 일어나 버려서 코끼리가 그렇게 보였던 것이 아닐까?
내 안에 코끼리는 무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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